집 이야기(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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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일기 - 210807 - 인터넷 설치, 샷시창 A/S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창가에서 나뭇잎 그림자 사이로 반짝거리는 햇빛을 볼 때마다 출근하지 말고 창밖만 몇 시간이고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늘은 7시에 눈을 떠서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침대에서 창밖도 보고 매미소리도 들으면서 누워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인터넷 설치기사가 오전 중에 온대서 집도 좀 치우고 분리수거물도 내다 버리고 왔다. 마침 샷시 A/S 부른 것도 인터넷 설치가 끝날 시간쯤에 온다고 연락이 와서 속으로 나이스를 외쳤다. 드디어 집에 인터넷이 된다. 폰 테더링으로 줌 미팅을 하다가 맨날 끊기던 것도 이제 끝이다. 예전에 쓰던 와이파이 공유기도 연결해야 하는데 기사가 있을 때는 한참 찾아도 안 나오다가 저녁이 돼서야 발견했다.
2021.08.07 -
이사일기 - 210806 - 소소한 생활용품 쇼핑
스펀지처럼 생긴 비누 받침대를 사려고 다이소와 자주와 무인양품을 들렀는데 이상한 분홍색밖에 없어서 인터넷으로 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화장실 바닥이나 거울 물 쓸어내는 와이퍼는 처음에 다이소에서 보고 일단 디자인이 별로라 안 샀는데 다른 매장들에는 없어서 그냥 다이소에서 사기로 했다. 슬리퍼 없는 욕실을 만들기 위해 이건 필수다. 또 싱크대 거름망 중 아주 촘촘한데 얇은 금속재질인 것을 친구네 집에서 봐서 그것도 사려고 했는데 발견하지 못했다. 이것도 인터넷에서 찾아봐야겠다. 금요일이라 일찍 퇴근해 쇼핑을 조금 하고는 집에 와서 내내 푹 쉬었다.
2021.08.07 -
이사일기 - 210805 - 인터넷 설치 시동걸기, 비싼 전동커튼
그동안 전셋집들에 항상 있어서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 인터넷, 티비, 옵션 가전제품들, 창을 가리는 커튼, 넉넉한 수납장. 이것들 없이 살고 있다. 세탁기랑 에어컨은 이제 장만했고, 티비는 어차피 있어 봤자 안 보니 안 사고, 인덕션과 인터넷과 커튼과 수납장은 없이 대충 때우며 아직 살고 있다. 다 천천히 사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인터넷과 커튼은 살수록 빨리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동안 핸드폰 테더링으로 노트북을 쓰면서 작업도 회의도 유튜브 시청도 다 했는데, 내가 쓰는 알뜰폰 요금제가 한 달 11기가+하루2기가고 그것을 넘으면 4G인가로 무제한이 되는데 4G가 맞는지 모르겠다. 엄청 느리다. 줌회의를 하다가 계속 튕겨서 곤욕을 치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고, 오늘은 우정리 다시보기를 노트북으로 보..
2021.08.05 -
이사일기 - 210804 - 재택의 즐거움
집에 있는 게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원래 집에 거의 안 있는 인간인데 오늘은 집에서 햇살을 맞으며 혼자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고 행복했다. 회사를 안 가서 그럴 수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내 창 밖을 구경하며 간단한 요리도 해 먹고 와인도 마셨다. 혼자 와인타임 가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행복했고 와인도 맛있었다. 오늘따라 갑작스런 전체 재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다 올림픽 보느라 그런지 일도 별로 없고 메일도 전화도 안 와서 아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행복하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집이 아직 미완성이고 작은 방은 아직 공사판인데 이거 너무 지금 상태로도 좋아 버려서 작업을 할 조바심이 나지 않아 큰일났다. (사실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2021.08.05 -
이사일기 - 210803 - 당근 하이에나, 조명 통화
바룸에 서브냉장고로 놓을 작은 냉장고를 사려고 당근마켓에 냉장고 키워드를 걸어 놨다. 인덕션을 사게 되면 보조로 사용할 1구짜리 하이라이트나 핫플레이트를 사려고 핫플레이트랑 또 이것저것 걸어 놨다. 알림 오는 걸 보면 대부분 냉장고 판매글이다. 좋은 물건이 싸게 올라오면 구매자들이 귀신같이 낚아채기 때문에 새 글이 올라오는 족족 하이에나처럼 들어가서 상태와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눈독들이면서 판매자랑 얘기하던 냉장고가 있었는데 그게 실제로는 올라와 있던 링크보다 좀 작은 모델이고 가격도 더 싼 거라는 게 밝혀져서 갑자기 구매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판매글에 정정은 됐는데 판매가를 내릴 생각은 없어 보인다. 구매연도도 모르는데 신품이랑 그 정도 차액밖에 안 나면 그냥 새 걸 사는 게 나을 ..
2021.08.04 -
이사일기 - 210802 - 등 고르기
침실 벽등과 팬던트등을 이천 개 정도 구경했다. 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게 없다. 냉장고는 8월 셋째주가 되어서야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10시 회의 끝나고 또 졸려서 비몽사몽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