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일기 1 - 잔금 한 달 전
얼떨결에 오늘 꽤 많은 일을 처리했다. 아침부터 보관이사업체 두 군데에서 견적 전화를 받고 실물 견적산정 약속을 잡았고, 오후에는 이사갈 집 관리사무소에 공사 신고를 미리 하러 갔다. 단지 내에 있는 슈퍼에 들러 비타오백 한 상자도 사들고 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생각보다 시스템화되어 있고 체계가 있는 곳이었다. 내가 방문해 본 적이 있어야지. 마치 대학교 행정실 같은 느낌이었다. 문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의 실장이었나 하는 분께 입주 예정자라고 인사하고, 리모델링 공사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 공사안내서라는 공문st의 종이를 주시고 쓰라고 하시길래 옆에 있는 볼펜을 집어들고 서서 쓰는데, 쓰다 보니 그건 정확한 공사일자를 쓰고 그대로 게시판에 붙일 용도인 것 같았다. 아직 공사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라고..
202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