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5. 21:32ㆍ집 이야기
전기는 내가 정확히 뭘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조명의 종류도 아직 너무 몰라서 어렵고, 욕실은 만들고 싶은 모습이 너무 여러 가지라 어렵다.
원래 오늘 저녁에 전기기사님이랑 현장 가서 보고 얘기하면서 세부시공내용 확정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애매하게 일찍 끝났대서 그냥 시공 시작하는 당일 아침에 좀 더 일찍 도착해서 보면서 얘기하기로 했다. 콘센트 배치 계획까지는 어떻게 세웠는데, 스위치 배치랑 조명 배치하는 게 어렵다. 그리고 콘센트 중 그냥 220v 플러그인 말고 랜선 꽂는 콘센트랑 뭐시기 다른 거 꽂는 콘센트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른다. 조명도 LED매립등을 몇 개 어디에 어떤 간격으로 배치할 건지, 몇 인치짜리 크기로 할 건지, 방에는 중앙에 엣지등을 단다 치고 부엌 팬던트등은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도 확정해야 한다.
내가 같은 도면으로 지난 달에 다른 전기기사분한테 견적 요청했을 때는 이틀 꽉 채워서 해야 된다고 하던데 지금 정해진 기사분은 "하루면 되겠는데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하네요." 이러길래 내가 뭔가 많이 빠뜨렸나 싶어서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뭘 얼마나 많이 하길래 이게 생각보다 얼마 안 된다는 것일까? 오늘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문제의 타일은 몇 주째 확정을 못 하고 있다. 지난번 동네 타일가게에서 연결해 준 타일러분 방문한 이후로 최종 견적을 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직 안 온 상태이고(내가 하나하나 계산해 보면 대략적으로 파악은 가능), 철거팀장님이 소개시켜 준 다른 타일러분은 시공비가 훨씬 비싸서 망설여진다. 그쪽 소개니까 어느정도 보장된 실력이긴 하겠다만, 시공비가 각각 평당 6만원/평당 8만5천원으로 거의 1.5배가량이나 차이가 나서... 내 통장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각각 2개 업체에서 진행했을 경우의 타일값과(다른 자재는 얼마나 필요한지 잘 모름) 시공비를 평당으로 세부적으로 뜯어보고 계산해서 비교할 예정이다. 거실바닥은 계산하기 쉬운데 욕실이 문제다. 젠다이 조적이랑 도기설치비도 따로 계산해야 해서 정말 귀찮지만 한 번 해 봐야지.
사실 아직 욕실 타일도 100% 확정이 아니긴 하다. 원래 벽 전체 비앙코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 쪽 벽에 포인트 컬러를 주는 것에 꽂혀서 템바보드같이 생긴 컬러 타일을 또 찾아보고 있다. 비앙코랑 어울리려나? 너무 내 취향이 짙게 들어가면 나중에 매도할 때 마이너스 요인이려나? 상부 수납장은 거울수납장으로 길게 놓을까 아니면 간접조명 원형거울을 놓고 수납장을 따로 놓을까? 고민도 빨리 하고 끝내야 되는데, 또 이렇게 핀터레스트를 뒤져 본다.
'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일기 - 210527 - 전기공사 시작 (0) | 2021.05.28 |
---|---|
이사일기 - 210526 - 전기 스위치/조명 공부 (0) | 2021.05.26 |
이사일기 - 210524 - 샷시 시공 완료 (0) | 2021.05.24 |
이사일기 - 210523 - 룸메가 생겼어요 (0) | 2021.05.23 |
이사일기 - 210522 - 이삿날. 친구집 한달살기 시작 (1) | 202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