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6. 23:58ㆍ일상기록
말 그대로
진짜 착각이야 이 자식아 라며 내 뒷통수를 온 세상이 퍽퍽 때리고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이 정직해서 탈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 제대로 된 건가
내 파트 상황을 좀 아는 유일한 회사 동기랑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내가 몰랐던 또다른 더럽고 치사하고 암담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공정하게 굴러가는 게 단 하나도 없구나. 어쩜 이렇지? 왜 일에 마음 두고 능동적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람이 깎이고 빛을 잃어 다 포기하고 대충 하려고 마음먹어야만 (리터럴리)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지?
고과와 연봉 제도는 해가 갈수록 개악을 거듭한다. 오늘도 사방팔방에서 말이 많았다. 최대한 돈을 덜 주는 방안을 찾으려고 안달내는 게 보이는데 사기 떨어지게 대체 왜 그러는 걸까. 그 와중에도 동기는 별도의 사업으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자기 살 길 찾는 게 맞지.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정체돼 있던 마음에 다시한번 동기부여를 싹틔우려 노력했고, 내 상황에 어떻게든 도움 줄 일이 있으면 주려는 그 동기의 마음이 고마웠다.
넘어지지 않게 열심히 페달 밟아야지. 오전에는 많이 힘든지 어떤지 안 힘들었으면 좋겠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연락하길 잘 했다. 그리고 또 든 생각은 역시 말을 하고 다녀야 알아 주는데, 말하면 언제든 위로해 줄 사람들이 많을 텐데 왜 나는 못 하나 이유가 뭘까. 사실 모르는 건 아니지. 그걸 해결하기가 어려울 뿐. 일단 지금은 그건 잠시 넣어 두기로 했다. 이번 주말에 큰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으니.
'일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18 - 새벽 빔프로젝터, 저녁 합주, 은행잎 나비 (0) | 2021.11.18 |
---|---|
211117 - 회사 밖 회사 사람 (0) | 2021.11.17 |
211115 - 알 수도 있는 친구 (0) | 2021.11.15 |
211114 - 갈릭로제떡볶이, 소화시키는 감정 (0) | 2021.11.14 |
211112 - 오랜만에 노래방, 비바익스프레스 (0) | 202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