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23:42ㆍ일상기록
아니 어제 하루가 어디 갔지?
재택이었고 잘못 보낸 택배 찾으러 가려다 귀찮아서 안 간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오늘은 아침부터 노래방이 너무 가고 싶어서 사람들을 소집했고 우리 자매님이 합류했다. 퇴근하고 바로 나가서 노래방 와 너무 설레! 시국 이후 한 번도 안 갔으니 거의 2년만이다. 둘 다 노래하고 노는 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감격하면서 놀았다. 지금 글 쓰기가 애매한 상황이라 간단하게 쓰고 올려야지.
왜 지금 애매하냐면...
며칠 전에 주문한 칠판이 안 와서 찾아보니 이전 주소로 배송을 시킨 것이었다. 거기 들러서 문 앞에 그대로 있으면 가져오거나 없으면 지금 사는 분한테 여쭤보려고 일단 갔다. 현관 비번을 잊어버려서 어떡하지 했는데 마침 어떤 분이 들어가시길래 같이 들어갔다. 층도 같네? 세상에 이런 운명이! 그 분이 예전 우리 집에 사시는 분인 것이었다. 칠판 박스는 문 옆에 고이 세워져 있었다. 여기 사시냐고 하면서 제가 이걸 잘못 배송시켰다고 했더니 신기해하시면서 아 그러시냐고, 안 시킨 게 와서 이거 뭐지 했는데 하필 이름도 비슷하시다고 ㅋㅋㅋ친구가 우리 집에 뭐 보내려는데 오타난 건가 하고 주변에 물어 봐도 모르겠어서 일단 놔 두셨다고 한다. 와 그러냐고 둘이 같이 신기해하다가 잘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무사히 칠판을 획득해 왔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는 걸 깜박해서 그냥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뭐 크기만 크지 그렇게 무겁진 않아서 그냥 들고 집에 걸어가는 중이다. 지금은 길 한쪽에서 약간 벅찬 포즈로 양팔로 박스를 안고 일기를 쓰고 있다. 열두 시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것 같아서 일단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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