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23:58ㆍ일상기록
어제 배송 온 빔프로젝터를 세팅하고 신나서 자매꽃 엔딩을 그걸로 보느라 아주 새벽 늦게까지 사부작사부작 즐거웠다. 어떻게 된 게 알람을 전혀 하나도 못 들었는데 재택이라 여유가 있는 시간이어서 다행이었다. 아침 식사로는 어제 양갈비집에서 배불러서 아무도 못 먹고 포장해 주신 커다란 일본식 새우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었다.
재택근무를 하면 가상 컴퓨터 시스템에서 메신저가 가끔 꺼지거나 빨간 알림표시가 안 떠서 새로 온 메시지가 없는 줄 아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침에 하필 파트장이 파트 메신저방에 뭘 말한 게 그런 식으로 안 떠서 40분 정도 늦게 답장을 했다. 또 쫄랑 뒤에 가서 재택때 논다고 욕하겠네 싶었는데 어떻게든 음해하기로 작정한 사람인 걸 이제 알아서 예전만큼 걱정되지는 않고 그냥 뭐 그러라지 싶다.
점심 때는 오늘 자매꽃 엔딩을 본 감상을 쓰다가 사이비 종교 다니는 사람을 만났던 기억도 떠올리고 작품의 감동에도 젖었다가 뭐 그랬다. 그리고 저녁 5시가 다 된 시간에 갑자기 내일 점심에 임원 중식간담회가 있다는 메일을 받고 다른 참석자 선배랑 어이없어하다가 사내벤처 최종발표 청중심사단 일정 때문에 좀 진땀을 뺐다. 다행히 잘 해결됐다. 동호회 사람들한테 자매꽃 말투로 하루종일 얘기했고 다들 재밌다고 따라해서 아주 기분이 조크등요.
저녁에 합주가 있어서 나가기 전에 조금 연습하다가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도 하고 노래 들으면서 뇌내연습도 했다. 가니까 저녁을 시켜 먹고 있어서 같이 먹고 뜻하지 않게 맥주도 마시고 재밌게 합주했다. 건반 오랜만이라 아주 신났지 뭐니 얘.

집에 걸어오는 길에 은행잎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만들었다. 이 수북히 쌓인 은행잎더미도 슬슬 막바지인가. 아 맞다 오늘 수능날이었지? 날씨가 하나도 안 추우니 수능한파는 다 옛날 얘기 같다. 오는길엔 보름달이 밝아서 사진을 찍었고 아유 졸려
'일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21 - 즐거운...콘나잇이었다...ㅁ7 (0) | 2021.11.21 |
---|---|
211119 - 청중평가단, 중식, D-1 (0) | 2021.11.19 |
211117 - 회사 밖 회사 사람 (0) | 2021.11.17 |
211116 - 공정하다는 착각 (0) | 2021.11.16 |
211115 - 알 수도 있는 친구 (0) | 2021.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