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12 - 점심 출장(?), 레슨, 가오픈 술집

2022. 7. 12. 23:58일상기록

오늘도 땀흘리며 셔틀 장소에 도착해서 셔틀을 기다리는데 같은 임시사무실 쓰시는 분을 거기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하다 보니 사시는 곳도 나랑 비슷해서 친밀감이 들었다.

오늘부터는 셔틀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정했다. 어제 너무 즐겁게 독서시간을 보낸 김에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주말에 구매해서 이번 주부터 쓰고 있는 모닝루틴일기도 썼다. 이건 사실 일어나자마자 쓰는 게 더 나은데 내일은 그렇게 시도해 봐야겠다.

도착해서 아침 먹고 메일 확인 좀 하고
아 맞다 어제 드디어 노트북 주문했다!
아무튼 점심때 기존사업장에 있는 멤버들이랑 회의하기로 해서 팀원 언니랑 좀 일찍 사무실을 나섰다. 강남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넛 얘기하다가 미스터도넛 얘기가 나왔다. 너무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미스터도넛 맛있고 인기 많았는데 어느샌가 금방 자취를 감췄네? 왜 사업을 접었는지 궁금해서 찾아 봤고 재밌는 사실을 많이 알았다. 생각보다 오래 된 브랜드였고(1983년에 첫 국내진출, 90년대에 사라졌다가 2007년에 재진출) 실적이 부진했던 주된 이유는 당시 GS리테일의 식품사업 능력 부족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GS리테일로부터 조금 남은 미스터도넛의 생명줄을 넘겨받은 SDK2라는 회사가 유통기한 조작과 본사지침 불이행 등의 문제를 일으켜 남은 명줄마저 끊기게 됐다고... 신기하게 해외에서는 엄청 잘나가고 있다.

아무튼 오랜만에 원래 사업장 가서 회의 열심히 하고 우연히 부서 분들도 몇 분 뵙고 3시쯤 퇴근! 신난다! 어제 못 한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집에 왔으나 읽던 책이 재미있어서 또 좀 읽다가 결국 6시반쯤부터 연습 시작.. 그런데 커피를 2잔 마셔서 그런지 카페인 기운이 엄청 올라오고 좀 어지러웠다. 그 상태에서 솔로라인 연습을 하니 신기하게 잘 나왔다. 레슨 때도 이랬으면 했지만 그땐 아쉽게도 다 가라앉은 것 같았다. 솔로라인 짜기 너무 어려워... 생각이 많으면 안 되고 정신을 약간 놔야 되는 것 같다. 이번 주엔 연습 많이 해야지.

집에 가다가 근처에 발견한 가오픈중인 술집에 들러서 하이볼을 한 잔 마시고 왔다. 요새 거의 가오픈킬러다. 좀 편한 분위기였으면 두 잔 정도 마시려고 했지만 가오픈 기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어수선하기도 했고 집에 가서 연습을 좀 더 하고 싶어서 금방 나왔다. 얼른 가서 연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