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8. 23:58ㆍ집 이야기
여성주택수리팀 라이커스에서 도배사분이 사전 방문 미팅을 오셨다.
처음 예약할 때는 집 평수, 방 갯수, 벽지 종류 등으로 가견적을 주셨고,
오늘은 실측과 세부공정 상의, 벽지 종류 결정까지 해서 이제 곧 최종 견적이 나올 것이다.
원래 벽지는 그냥 기존에 있던 것 떼어내고 위에 바르면 되겠지?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벽지가 벽에 붙어 있는 상태도 한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크게는 부직포를 까는 초배작업을 하고 바르냐 그냥 바르냐의 차이가 있었다.
기존 벽지를 제거하지 않고 위에 덧바를 경우(기존 벽지가 합지일 경우만 가능, 실크는 X)
위에 바르는 벽지가 얇으면 밑에 깔린 벽지의 무늬가 드러날 수가 있다.
기존 벽지를 제거하는 경우, 초배작업이 안 되어 있고 바로 벽에 붙어 있다면 벽의 굴곡이 드러날 수가 있다.
이 때 아주 얇은 부직포를 까는 초배작업을 하게 되면 그 부직포와 벽면과는 벽 가장자리에만 접착을 하고 중간 부분은 띄워져 있기 때문에 벽의 굴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고 매끈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물론 비용은 추가된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간과했던 것.
지금 있는 천장 몰딩&바닥 걸레받이&문선을 다 철거하고 최대한 얇은 것으로 교체할 건데,
그 몰딩 폭 차이만큼 드러나는 부분에도 도배지가 발라져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퍼티로 평탄화해 줘야 되는 것이었다.
처음 예상했던 비용에서 계속 견적이 늘어난다...
벽지를 고르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원래 크림화이트로 하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샘플을 보니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이라 라이트그레이로 변경했다.
바닥을 비앙코로 하다 보니 벽이 조금이라도 베이지톤이 돌면 누렇게 때 탄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아예 흰색으로 전체를 다 도배하면 너무 병원같을 것 같고,
고민하다가 결국 라이트그레이로 선택했다.
몰딩, 문선, 걸레받이가 흰색이라 약간 분절된 느낌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안방은 포인트컬러로 진초록색을 줬다.
거실도 한 쪽 벽만 포인트컬러를 할까 하는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긴 한데...
바꾸려면 빨리 말해야겠지?
일단 중요한 사항은 오늘 다 결정 완료!
타일이랑 마루를 빨리 잡아야 도배 날짜를 확정할 텐데.
그래서 원래 내일 타일업체랑 인테리어 전시장에 가 보려고 했는데 중요한 미팅이 있는 걸 깜박했다.
다음 주말에 무조건 가야 한다.
그리고 집에 오다가 갑자기 공사 시작이 2주도 안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의서를 얼른!!! 받으러!! 가야!!!!한다는!!!!!!! 사실을 세게 깨달았다.
왜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어째 요 며칠 널널하다 했어.
내일 전시장 방문도 못 하는데 동의서 받으러 가면 되겠다.
아니 근데 민원 안 들어오게 할 겸 이사인사 겸 작은 선물이랑 같이 돌린다는데 선물도 준비 못 했다. 어떡한담?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내일은 아침부터 온라인 회의 1개랑 온라인 독서모임 1개랑 오프라인 회의 1건 있는데
청소랑 공사동의서까지 중간중간 완료해야 되네. 바쁘겠다 내일의 나 화이팅.
(청소를 지금 할 생각은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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