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16 - 사울 레이터, 버터바, 포비피엠, 떡볶이

2022. 1. 16. 23:58일상기록

주말인데 출근하는 날만큼 일찍 일어났다. 전시를 일찍 보고 일찍 들어가기로 해서 거의 오픈 시간으로 약속을 잡았다. 피크닉은 그동안 mindfulness를 비롯해 내 취향인 전시가 많아서 벼르기만 하고 시간이 안 돼서 랜선으로만 구경했는데 드디어 방문해 봤다.

사울레이터 사진을 그전부터 좋아했어서 인스타에 saulleiter 해시태그 팔로우도 해 놓고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진전이 열린다니 세상에나 너무 깜짝 놀란 것치곤 좀 늦게 방문하긴 했지만 아무튼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들어가기 전 친구랑 카페에서 디에이치 아파트 구경도 하고, 어제부터 쿠키타령하다 아침에 산 쿠키도 나눠먹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놀랄 일이 또 하나 있었다. 지지난 주 토요일에 연주를 듣고 울었다고 했던, 그리고 어제도 연주를 들었던 그 피아니스트가 이 전시의 음악작업을 하신 것이었다. 전혀 사전정보가 없이 갔는데 전시장 입구에 음악 작곡자 정보가 쓰여 있어서 알았다. 최근의 내 영감을 책임지는 중요한 한 축이군.. 신기하다. 1층에서는 노트가 거의 없는 아주 느린 템포의 곡이었고 2층 3층은 비교적 잔잔하게 계속 흐르는 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