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기 - 210820 - 미사연 워크샵
2021. 8. 22. 23:59ㆍ일상기록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미사연(내의 소모임 중 하나) 워크샵 날이었다. 3마리의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는 H님네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최근에 합류한 멤버인 S님은 실제로 처음 뵙는 거긴 한데 줌으로 과장 좀 보태서 맨날 만나서 그냥 하나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역시나 그게 맞았다. 집에 사람이 오랜만에 와서 엄청나게 짖어대는 강아지 때문에 S님이 도착했을 때도 인사는커녕 말소리도 잘 안 들릴 지경이었다. S님은 우리 실제로 처음 만나는데 인사를 정식으로 못 한 것을 아쉬워하시는 듯했으나 우리는(내 생각이지만 아마도 H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어제 만났던 친구를 또 만나는 느낌이었다.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옆에 두고, 뉴욕에 있는 또다른 S님까지 줌으로 화면에 띄워 놓고 회의를 하면서 밥을 먹었다. 희한한 행위였다. 회의가 끝나면 강아지 산책을 같이 나갈까 했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못 했다.
와인을 좀 마셨는데 너무 졸려서 언젠가부터 잠이 든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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