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기 - 210827 - 오후 퇴근, 과제 제출
2021. 8. 28. 23:56ㆍ일상기록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후에 퇴근했다.
신발 앞코가 망가져서 빗물이 들어오나 했는데 아무리 봐도 앞코만 가지고는 이럴 리가 없다 싶어 바닥을 봤더니 언제 또 바닥이 까졌대? 나 신발 빨래하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비싸게 주고 사서 일 년도 안 신었는데 너무 아깝다.
그러게, 너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내가 언제 평일 낮 시간을 길게 걸어 보나 싶어서 역시 또 퇴근은 걸어서 했다. 밑창으로 물이 들어오는 신발은 그냥 버릴 생각으로 포기했다. 걸으면서 여러 고마운 사람들 생각을 했다. 며칠 전에 본,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성장해 간다는 말을 떠올리며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좀더 관대해져야겠다고 또 마음을 먹었다.
집에 와서 재택시스템에 접속해 남은 일을 마저 하고, 약간의 해방감에 칵테일을 한 잔 만들어 마시며 집 정리를 조금 했다. 요새 맨날 소파에서 자서 큰일이다. 척추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하며 후회하기 전에 당장 소중히 여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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