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0. 22:23ㆍ집 이야기
월요일 연차 화요일 재택이었더니 오랜만에 출근하는 기분이고 아예 밖을 오랜만에 나가는 기분인데? 월화 진짜 집에서 일만 했나?
코트를 개시했다. 그 안에 셔츠+기모후드까지 껴입었고 약간 쌀쌀했지만 그렇게 춥진 않았다. 근데 아까 회사에서 팔 걷어올리다가 너무 세게 당겨서 셔츠 팔목 아래쪽 찢어짐;;; 당황;; 얇은 셔츠긴 한데... 이렇게 천이 쉽게 찢어진다고? 아 이거 얇아서 간편하게 레이어드하기 좋아서 진짜 좋아했던 셔츠인데 아깝네 살릴 방법 없을까?
출근했는데 파트장이 재택인지 휴가인지 자리에 없어서 걱정했던 것보다 아주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희한하게 오늘은 메일도 거의 안 오고 급한 일도 없어서 사내벤처 자료를 좀 만들 수 있었다. 어제 밤에 나도 재택 퇴근하고 다른 팀원도 퇴근하고 같이 자료 찾아 PPT 수정하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중간에 잠들었는지 대답이 없어서 혼자 만들다 보니 아침이 됐었다. 맞다 오늘 밤 새고 출근한 거였지. 생각났다 아침에 8시반~9시 사이가 너무 졸려서 거의 정신이 혼미했다.
아무튼 오전에 짬짬이 PPT 거의 다 만들고, 오후 3시가 발표자료 사전 제출 기한이어서 점심시간에 팀원 친구한테 보내고 전화했는데 회의 중이래서 컴퓨터로 확인해 달라고 하고, 내가 좀더 촘촘히 일정 관리를 해야 하나 잠시 생각했다. 원래 남들한테 뭐 하라고 재촉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다들 각자의 상황과 의사대로 자율적으로 하게 놔 두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아무래도 내가 그렇게 챙기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는 상황 같다. 일이 바쁜 부서에 있는 친구라 혹시 부담이나 압박으로 느껴질까 봐 걱정도 했는데 그래도 하는 게 좋겠다.
회의 중에 컴퓨터로 몰래 확인하고 있대서 카톡으로 의견 주고받다가 사내벤처 운영부서측에서 갑자기 메일이 와서 보니까 요청이 많아 제출 기한이 오늘 자정까지로 늘어났다는 것이었다. 이 반가운 소식을 또 실시간으로 전했다. 나도 살짝 빠듯한 느낌이었는데 다행이었다. 근데 알고 보니 원래 3시까지 제출이었는데 이 친구는 3시까지 회의였다고... 나 진짜 외롭게 혼자 만들어서 제출할 뻔했네. 일이 많아서 바쁜 걸 어떡해 자기도 힘들겠지.. 둘 다 진짜 탈출해야 한다.
그룹장이 부서과제 잘 돼 가냐고 지나가면서 말을 걸었는데 그건 그저 막막하다. 일단은 이게 우선이다. 아무튼 마저 완성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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