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이사일기 - 210628 - 폐기물 수거, 바닥보양 예약 완료

A for Arden 2021. 6. 28. 23:59

간만에 진척사항이 있는 이사일기다.
회사 프로젝트 1차과제를 제출하고 나니 마음이 20%정도 가벼워져서 인테리어를 신경쓸 뇌 용량이 생겼다.

일단 이번주 금/토가 도배 일정이니.. 아니 벌써 이번주라고???
도배가 들어오기 전에 거실에 있는 타일 폐기물들을 다 치워야 하고 바닥 보양도 해 놓아야 한다.
점심시간에 열심히 서치를 해서 폐기물 업체 두 군데에 연락을 했는데 견적이 1.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아마 멀리서 오셔서 교통비와 시간비용이 더 추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업체 입장에서는 하루에 최대한 여러 집을 수거해야 하니 이왕이면 가까운 권역내에서 동선을 짜려고 할 것이고 그게 되지 않으면 비용을 더 받을 수밖에 없으니 이왕이면 근처에 있는 업체에 의뢰하는 게 좋다고 한다.
다행히 괜찮은 견적으로 업체를 구해서 폐기물처리 예약은 완료했다.
양중은 직접 하고 양중비용이라도 아껴 볼까 생각했는데 지난 주의 고통을 생각하고 이내 관뒀다.

그리고 바닥보양도 해야 된다는 생각은 사실 나중에 떠올라서 보양 업체도 급하게 알아봤다. 이것도 역시 셀프로 할까 생각도 했다. 바닥보양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서 셀인러들 대부분은 바닥보양도 셀프로 하는 것 같았다. 플라베니아(플라스틱으로 된 골판지 같은 바닥 보양재) 사려고 주문 페이지까지 들어가고 집 도면 열어서 플라베니아 몇 장 필요한지 계산까지 다 했다. 그런데 택배로 시키면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목요일까지 받아서 보양 완료해야 금요일에 도배를 시작하는데 요새 택배사 파업 때문에 택배도 늦게 온대서 3일 안에 받을 수 있을지 아슬아슬했다. 동네 철물점에서 구매할까 하고 어떻게 싣고 오지 고민까지 해 봤는데...
하지만 최근 잠도 잘 못 자고 오늘 아침까지도 밤 꼴딱 새고 출근한 사람의 의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돈 주고 맡겨... 역시 사람은 잠을 잘 자야 하는데 이거 봐 나약해진 거 봐... 잠 못 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운동하지 말랬어 생명이 위험하댔어...

그래서 결국 둘 다 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뜨이쉬
- 폐기물처리 양중포함 - 깔끔환경 30만원
- 바닥보양 - 건행나 조선생 29만원(14만원 선입금)
인테리어 끝나면 한 달 30만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한 달 생활비의 거의 두 배가 훅 나가네.

아 그리고 문짝 깎아야 해서 목공반장님한테 문자했는데 답변을 못 받았다. 내일 점심때 전화해야겠다.
인터폰 업체에도 도배 날짜 알려줬고. 도배 다음에 설치하러 온다고 했으니.

이제 남은 일
- 욕실 도기 리스트 보내고 설치기사 일정 예약
- 탄성코트 지난번에 연락했던 업체로 예약
- 필름 시공자 찾고 예약
- 줄눈 시공자 찾고 예약
- 입주청소 업체 찾고 예약

아 그리고 오늘은 며칠만에 집에 가 봤다. 주말에 비가 약간 왔는데 창문 안 닫혀 있을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내 소중한 마루... 그 거리 얼마나 된다고 한 번 가 볼 시간조차 없었다. 다행히 큰 비는 아니었고 창문도 베란다만 조금 열려 있었다. 안방 마루에 박스를 깔고 앉아서 테이크아웃해 온 시저샐러드와 도넛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나저나 주방 확장부는 대체 뭘로 마감해야 되지?
아이소+석고로 단열을 하긴 했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결로가 생길 위험이 많다고 해서 걱정이다.
도배사분이 도배는 비추한댔고...
필름도 통풍이 안 돼서 왠지 안 좋을 것 같고... 페인트가 낫나? 방수페인트? 직접 칠할까?
결로 곰팡이 너무 싫다 제발 최대한 방지하고 싶다. 방지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게요.
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