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4 - 억울하다 억울해!
아무리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기로서니...
출근길에 우리 부서에 확진자 나왔대서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러 갔다. 결과 나올 때까지 밖에 나가면 안 되고 저녁쯤 나올 거라 했는데 지금 밤 11시가 넘은 지금까지 안 나왔다.
이렇게 강제로 못 나가는 건 바라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쩌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어제 못 시켜먹었던 마라빤 시켜먹고 김밥도 먹고 와인도 마시면서 일했다. 마라빤을 처음 먹어봤던 집에서 더이상 마라빤을 안 만든대서 그나마 겨우 찾은 곳이 여긴데 머릿속의 그 맛보다 땅콩맛이 덜 나고 더 매웠다.
피노누아도 오랜만이고 너무 맛있다. 올해부터는 돈 아끼느라 와인을 별로 안 마시고 있고 그나마도 가성비 좋은 와인 잘 찾아서 골라 사는데 꽤 만족스럽다. 하루에 거의 한 병을 다 마신 건 처음이다. 물론 10시간 동안 마셨지만 흠
아 참 오전에 검사받고 대중교통을 못 타ㅡㅡ ㅡㅡ ㅡㅡ서 걸어오면서 카카오 채널개설 완료했고, 집에 와서는 첫 보드발행도 했다. 하나 더 개설할까 싶은데 일단 며칠만 손에 익혀 보고 결정하자. 멋진 여자들 참 많단 말야. 다들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 생일인 대학교 동기가 있어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어쩌다 보니 대학교에서 단짝을 만들었다거나 하진 않고 두루두루 넓게 친한st가 됐는데 이 친구는 그 중에서도 좀 각별한 느낌이었다. 따뜻하고 속 깊은 친구와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하고 회사 얘기 취미 얘기도 하면서 좀 따뜻해졌다. 새해에는 대학교 동기들 두세 명이라도 모아서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얘기하면서 모두에게 조금씩이라도 연결감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