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211109 - 이상하게 (회사에서의) 멘탈 컨디션이 좋은

A for Arden 2021. 11. 9. 23:57

그런 날.

합법적으로 자리에 많이 안 붙어 있어서 그런가?

 

오전에는 그룹 업무보고가 있었고 자리가 모자라서 화상으로 별도 회의실에서 참석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

통창 밖 커다란 무지개를 못 본 건 아쉬웠다.

신입사원 온 기념으로 파트 점심 외식을 했고, 이름을 많이 들어 봤는데 가 봤는지 안 가 봤는지 모르겠는 식당을 갔다.

내 단골 바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었다. 이럴 수가 전혀 몰랐네.

오늘따라 머리도 마음에 들고 새로 매치한 셔츠&니트조끼 조합도 잘 어울리고

일도 집중력 있게 잘 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신입사원한테 파트 일 2가지 다 전반적으로 가르치던데 나 탈출의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걸까?

오늘 업무보고 때 우리 업무 지적받은 이후로 그 업무 전담 파트를 하나 더 만드니 어쩌니 하던데 그러지 말고...

 

퇴근하고 나오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랜만에 셔틀을 탈까 좀 망설였지만 결국 걸었다. 비가 와서 신발이랑 바지 끝단이 좀 젖긴 했지만 그것만 빼면 걷는 건 참 좋다. 비도 이 정도만 오면 적당히 비 구경하면서 걸을 만하다.

우정리 14회차 생방송 다시보기를 보면서 왔고 집에 와서도 마저 이어서 봤는데 K모씨의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났던 이유를 이제 좀 알겠다. 슬프다기도 애매하고 화나서라고 퉁치기에도 너무 러프한 느낌이라 잘 쪼개 보고 싶었다. 어제 임프라브 수업 때도 '감정 정확히 알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특정 상황에서 느낀 어떠한 감정을 세부적으로 파고들어가 정확히 묘사하고 표현해 보는 건 나 자신을 아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재미도 있다.

 

아 그리고 어제 한 게임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