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8 - 1차 피드백, 즉흥연기 클래스
초안 제출해서 1차 피드백을 받고 더 혼란스러워져서 AR 경험자이자 사내벤처 경험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흔쾌히 조언 줘서 고맙다. 우리 아이디어와 전문분야가 좀 달라서 우리의 AR구현에 있어 구체적인 참고기술 등을 짚어 주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난 원래 그걸 생각하고 섭외) 의외로 그것보다 중대한 부분들을 많이 피드백받았다.
점심으로 시리얼 타 먹고 냉동망고조각 한 컵 먹은 것 빼고는 아무것도 못 먹었네 이럴 수가 뭐가 잘못됐나? 부서과제 발표가 다가오는데 계속 회피하고 싶은 자아가 고개를 든다. 식욕이 없는 것도,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심장이 계속 뛰고 손에 땀이 계속 나는 등 평소와는 너무 다른 컨디션이 계속되는 것도 그게 마음 한 켠에 계속 있어서겠지. 정혈통까지 심했고 미레나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회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다각도로 원인과 해결 방법을 꼽아 봐도 결국 마지막 결론은 부서 탈출이다.
오늘은 즉흥연기 클래스 첫 시간이 있었고 아침부터 기대하던 오늘의 한 줄기 빛이었다. 마음속에 짐이 한가득이라 나 스스로도 왜 이러냐 느낄 정도로 처음 인사할 때는 텐션이 낮았었는데 계속 진행될수록 너무 재밌어서 결국 나답게 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갔고 다음 주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즉흥연기 클래스 메모-------------------
실패를 칭찬받는 경험
실패를 안전하게 만드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기본 바탕
키워드 연상게임
내가 말하는 단어가 정답이야! 확신을 갖고 바로바로.
웬만하면 질문형으로 말하지 말기. 내 몫을 떠넘기게 됨. 50:50 반씩 기여해야 한다.
Yes, And
일단 긍정하여 받기+내가 추가로 덧붙이고 확장
예상하지 않는 것까지는 성공
확장을 더 신경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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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사내벤처 수정 회의. 카톡으로 한참 얘기하다가 또 한 시간 가까이 통화하다가...
구체적으로 범위와 개념을 지정하면서 말하지 않으면 서로 가정하는 게 달라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개발자와 비개발자는 아무래도 더 다를 수 있겠다 싶어서 되묻고 확인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게 태클이나 반대가 아님을 한번 명시적으로 얘기해 줘야겠다. 혹시 그렇게 느끼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