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이사일기 - 210730 - 진짜_진짜_파벽돌작업.docx

A for Arden 2021. 7. 30. 22:49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 등 아주 사랑스럽다

요 며칠은 잠에 한이 맺혔는지 아니면 너무 더워서 퇴근하고 오면 기력이 없는지 아니면 집에 있을 때 보안 때문에 불을 환하게 못 켜서 그런지 집에만 오면 한 10시밖에 안 돼서 잠이 든다. 아 아니면 소파에 앉아 있어서 그런가? 파블로프의 개처럼.

아무튼 어제는 파벽돌 작업하는 걸 타임랩스로 찍으려고, 핸드폰엔 저장 공간이 없어서 아이패드를 찾았는데 2~3주 안 쓰는 동안 방전이 돼 버려서 충전하는 거 기다리다가 잠들었다. 파벽돌 작업을 아직 하나도 못 했다는 뜻^^

진짜 할 거다 이제 지금 바로. 오늘도 작업하다가 잠깐 쉰다고 누우면 잠들 수도 있으니까 일기를 먼저 쓰고 작업해야겠다. 아덱스 D20본드를 사다 놓긴 했는데 양이 아슬아슬해서 타일 시공 때 남은 아데실렉스를 좀 써 볼까 한다. 사실 그걸 쓸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반죽이 아주 재밌겠군.

내일은 친구가 집 구경할 겸 놀러 오기로 했는데, 에어컨 없고 냉장고도 없는 집에서 고생시키기 미안해서 그냥 집은 구경만 하고 따로 방을 잡아서 놀자고 했다. 친구가 한참 숙소를 찾아 놓고 예약하기 직전에 갑자기 그냥 우리 집에서 자겠다고 집 놔두고 뭐 하냐고 해서 결국 집으로 부르기로 했다. 방 잡을 돈으로 빙수나 시켜 먹잔다. 그것도 좋지. 이불매트 세탁 한 번 해 놓고 자야겠다. 나는 세탁기는 있는 사람이지! 건조기도 있는 사람이니까! 빨래만은 문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