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이사일기 - 210722 - 이사 D-2, 입주청소 D-1

A for Arden 2021. 7. 22. 23:57

내일이 입주청소인데 퍼티는 끝나지 않는다.
전기반장님도 맨날 야간작업 새벽작업까지 하느라 스케줄이 안 돼서 이번주 안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이사 다음날밖에 안 되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단 이사날 세탁기가 새로 들어온다고 하니까 그럼 베란다 쪽 콘센트만 내일 잠깐 들러서 교체해 놓고 나머지는 일요일에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작은방 확장부, 주방 확장부 석고 댄 부분에 페인트 밑작업을 아직도 하고 있는데 아주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타카핀 자국 하나하나를 퍼티 짤주머니까지 임시로 만들어 한땀한땀 짜서 메꾸고 있는데 이럴 거면 그냥 퍼티용 롤러 가지고 올퍼티를 직접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벽이랑 천장까지 다 메꾸고 이음새까지 메꾸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갔다.

몰딩 있던 자리는 전체적으로 2퍼티째 해서 아주 반듯한 모서리가 되었다. 가장자리 부분만 좀 샌딩해 주면 되겠다.

천장 한땀한땀은 아주 어깨가 아프고 고개가 아팠다. 저기도 최소 2퍼티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타카자국 부분도 그냥 한번에 샥 해버릴까 싶었는데 그럼 자국이 밀리고 티가 나더라. 한땀씩 해도 티가 전혀 안 날 순 없지만...하 그냥 퍼티 더이상 안 하고 그냥 프라이머 발라야겠다.

근데 큰일났다 생각해 보니 조명 달 거 대비해서 방 마루바닥 보양판은 아직 안 뜯어놨는데 조명보다 입주청소가 먼저 들어오게 돼서 이거 지금 뜯어야 하잖아???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네. 땀 너무 많이 흘려서 목이 마른데 마실 게 없다. 집에 가고 싶다...(?)

그리고 앞베란다가 지금 거의 창고 상태인데 여분 타일들과 공구들, 벽지랑 필름 등 남은 자재, 시멘트 남은 포대가 막 널부러져 있다. 저기 어떻게 청소하지? 인테리어 마무리 청소면 저런 것도 좀 감안해서 해 주나? 청소를 어떻게 하지? 베란다 벽들이 좀 더러운데 셀프 페인팅하려고 아무것도 안 건드린 데라 거기를 좀 깨끗하게 닦았으면 좋겠다. 하수구도 깨끗하게. 창틀이랑 창문 잘 닦고. 나머지는 뭐... 할 게 있나? 바닥은 그냥 닦으면 되고. 갑자기 그냥 내가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좀 스쳐갔지만 아니다. 그래 아니야...

내일은 (모레 이사날 세탁기 배송설치 오기 전에) 세탁실 페인팅을 꼭 해 놔야 하므로 입주청소 끝나고 나는 퇴근하고 와서 또 겁나게 칠해야 한다. 오늘 던에드워드 또 가서 덤프록이랑 인슐레드 결국 사 왔다. 뻑뻑해서 바르기 좀 어려운 페인트라는데 뭐 보니까 남자들도 하던데 나는 당연히 잘 하겠지. 천장도 칠해야 해서 손잡이 길이 늘어나는 롤러도 샀다.

자 이제 내일 입주청소때 중요부위를 깨끗이 하면 웬만한 건 마음 놓는겨 시키는건 이제 거의 끝이고 내가 나머진 작업하면 되는겨. 이사가 드디어 내일 모레네. 작은 방이 아직 한창 작업중이라 입주 똬돻!! 하는 느낌이 안 난다. 주요 가전도 없는 상태고. 아 맞다 그래서 오늘 더이상 미루지 않아야겠다 하고 에어컨을 불꽃같이 스펙 비교해서 드디어 골라 주문했다. 사실 한창 고를 때부터 주문하기 직전까지도 좀 비싸지만 무풍갤러리 라인으로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디자인이 그렇게 중헌가 어차피 소파쪽 벽에 있으면 시야에 많이 들어오지도 않는데 싶어서 갑자기 하나 낮은 라인으로 정했다. 성능은 크게 차이 없는데 가격은 50만원 차이다. 잘한 것 같다. 동그란 송풍구가 드러나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을 마지막까지 포기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건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릴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바로 하얀 망사를 대는 것. 해 보고 이상하면 말지 뭐. 아 아무튼 피곤하다 보양재나 얼른 뜯고 철수해야지.